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정확도, 믿을 수 있을까?
요즘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많이 불안하시죠? 비록 오미크론이 큰 증상 없이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있거나, 부모님과 함께 사는 분들은 계속 불안하고 신경 쓰이시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부모님과 어린 동생이 함께 살고 있어서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어쩔 수 없이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하게 되었는데요. 과연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 정확도를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확도가 낮다면 자가진단키트가 아니라 보건소나 근처 병원에 들러 신속항원검사 또는 정식 PCR 검사를 받아야 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 정확도를 제품별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온 약국 자가진단키트 종류는?
지금 약국이나 편의점, 온라인 마켓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는 크게 4종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 한미 & SD바이오센서
- 래피젠
- 휴마시스
- 경남제약
이렇게 4종류가 대표주자이고 그 외에도 있기는 하지만, 이 4가지 제품군에 대해서만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 정확도를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정확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2개라고?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 정확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여러 개라니 이해가 안 가시죠? 저도 처음에는 똑같은 반응을 보였고 당황스러웠는데요. 지금부터 설명을 잘 읽으시면 왜 그런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 양성을 양성이라고 판단하는 정확도
- 음성을 음성이라고 판단하는 정확도
이렇게 두 가지 기준이 있다고 보시면 되어요. 두 가지 항목 모두 정확한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인데요. 그렇다면 제품별로 각각의 정확도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품별 양성 및 음성 정확도
편의를 위해 1번 항목은 양성 정확도, 2번 항목은 음성 정확도라고 표기하겠습니다.
제품 | 양성 정확도 | 음성 정확도 |
한미 & SD바이오센서 | 94.94% | 100% |
경남제약 | 93.15% | 100% |
래피젠 | 93.1% | 100% |
휴마시스 | 92.9% | 98.9% |
위 표가 오늘 포스팅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입니다.
약국 코로나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정확도가 93~95%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오차는 생길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양성인 사람 100명이 휴마시스로 테스트 시, 양성 정확도가 92.9%이므로 100명 중 약 93명은 양성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나머지 7명은 음성이라고 뜹니다. |
음성인 사람 100명이 휴마시스로 테스트 시, 음성 정확도가 98.9%이므로 100명 중 약 99명은 음성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1명 정도는 양성이라고 뜹니다. |
그러니까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 정확도를 최상으로 만들고 싶다면, 한미 또는 SD 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겠죠? 왜냐하면 양성 정확도도 제일 높고, 음성 정확도가 100%이니까요.
양성을 양성이라고 제대로 판단해 줄 뿐 아니라, 음성을 양성이라고 잘못 판단해 주는 일은 없기도 하고요.
가격도 괜찮은 SD 바이오센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을 확인했을 때도, 한미와 SD 바이오센서는 한 상자에 2세트가 들어 있는데 15,000원이라 다른 키트에 비해 알뜰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판매처별로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량을 살펴보면 SD 바이오센서 관련 검색이 제일 많습니다. 다만, 그 뒤로 휴마시스, 래피젠이 이어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SD 바이오센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와 래피젠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씀드려 봅니다.
저는 실제로 한미 또는 SD 바이오센서 제품을 사용했으며, 두 제품은 동일한 제조사가 만든 제품입니다.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양성 vs 음성
코로나 자가진단키트의 양성과 음성 여부는 키트에 뜬 줄을 보고 판단하는데요.
위 사진처럼 C에만 줄이 떠야 음성입니다.
그 외에 선이 두 줄이 뜬다면 희미하건 선명하건 상관없이 양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럴 때는 하루 정도 후에 다시 검사해 보거나, 해당 키트를 완전히 밀봉하여 보건소에 방문하세요. 그러면 따로 줄을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무료로 PCR 검사가 가능하니까요.
정리하자면,
- C에만 1줄 = 음성
- 2줄이 뜸 = 양성 (선명도 무관)
- T에만 1줄 = 무효
- 아무데도 안 뜸 = 무효
참고로 검사를 시작하고 15분이 지난 후의 결과는 의미가 없으니, 차라리 다시 새 키트로 검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는 공식인증 불가
위 표에서 보신 바와 같이 우리가 약국에서 구하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100%는 아닙니다. 게다가 비인두도말이라고 하여 병원에서는 코의 아주 깊숙한 곳까지 면봉을 넣어 코가 아플 정도로 샘플을 채취합니다. 반면, 우리는 깊이 넣지도 않고 제대로 채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자가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공식적인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저 마음의 위안을 얻는 정도라고 봐야겠죠.
또,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밀접접촉자의 경우, 보건소에서 요청이 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점은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었거나 식당, 카페 등에서 요구하는 음성확인서가 필요하시다면, 근처 보건소 또는 병원에 들러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셔야 하는데요. PCR 음성확인서 발급 및 검사장소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라며 이상 마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