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 자가격리 해제 새로 바뀐점 총정리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네요

요즘 연일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강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제 점점 더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으로부터 바로 일주일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접촉자였습니다. 그분은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을 느꼈기 때문에 의심스러워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실시했고, 그 결과 양성이 나와 PCR까지 받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증상도 없었고, 동네 근처의 지정병원에 가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해도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나한테는 왜 연락이 안 오지?

바로, 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거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확진자 분과 만난 당일, 어쩔 수 없이 하루종일 함께했고 미팅뿐 아니라 식사와 차 한잔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보건소에서 단 한 통의 연락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 지침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직접 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이 무엇인지, 코로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여부 등을 체크해 봤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 볼 테니,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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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는 예방접종에 상관없이 7일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은 확진자의 동선 파악이나 추가적인 감염자를 추적하는 일이 거의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워낙 전파 속도가 빠르고, 그 대신 증상이 약하게 일어나고 끝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부에서도 더 이상의 추적을 중단하고, 60세 이상의 확진자만 동선 파악 및 집중 관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 및 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도 상당히 완화되었습니다.

확진자 격리 기준
항목	변경 전	변경 후
격리기간	접종완료자 7일	접종 여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7일
	미접종자 10일
격리계산	접종완료자는 확진일로부터	접종 여부 상관없이 검체채취일로부터
	미접종자는 증상발생일로부터

여기서 제일 두드러지는 변화는 코로나 백신 접종자든 아니든 확진자 격리기간은 무조건 7일이라는 점입니다. 더 이상 복잡하게 따지고 계산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PCR 검사를 한 날로부터 7일 동안만 격리하면 되죠.

여기서 7일의 기준은?

7일 동안 격리하라고 하면 헷갈리는 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1일에 PCR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
7일까지 꼬박 채우고 격리
8일 새벽 0시부터 자가격리 해지

그러니까 검사를 받은 날부터 세서 8일째가 되는 날 새벽에 자가격리 해제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확진자인 경우, 아래와 같은 역학조사 설문지를 작성하게 되는데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만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내용을 쓰는구나' 하면서 흥미로웠습니다.

코로나확진자+역학조사서+입력+매뉴얼.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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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 팩트체크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이야 보건소에서 알아서 연락이 오니, 신경 쓸 일이 크게 없습니다. 오히려 그 주변의 사람들이 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 때문에 신경이 쓰입니다. 보건소에서 제대로 관리도 해 주지 않으니, 코로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괜히 신경이 곤두서는데요.

아래 표를 보시면서 코로나 밀접접촉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또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 사람은 누구인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
항목	변경 전	변경 후
격리대상	밀접접촉자	동거인 중 미접종자 감염취약시설 3종 내 밀접접촉자
격리통보	대상자 개별통보	최초확진자를 통해 동거인에게 통보 시설 관리자에게 통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딱 2부류

위 표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은 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이 상당히 완화되었다는 것입니다.

확진자와 함께 사는 동거인
감염취약시설 3종 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딱 이렇게 두 부류가 아니고서는 자가격리는커녕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도 않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기준 완화인데요.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감염취약시설 3종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감염취약시설 3종 리스트

장기요양기관 (요양병원,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정신건강시설
장애인시설

그러니까 한마디로 저처럼 단순히 약속이 있어서 만났다거나 하는 이유로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거의 확진자와 식구인 경우에만 해당하는 셈이죠.

코로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지침

그렇다면 내가 밀접접촉자인 것이 확실시되었을 때, 그러니까 코로나 밀접접촉자 연락을 받으신 경우에는 자가격리를 해야 할 건데요. 정부에서 발표한 격리 안내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만약 연락을 받지 못하셨거나, 집 근처의 보건소와 연락하시고 싶은 분은 아래에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동네 보건소 찾기

코로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기간
항목	변경 전	변경 후
일반	접종완료자 격리면제 (7일간 수동감시)	접종완료자 격리면제 (7일 수동감시) 미접종자 7일 격리
	미접종자 7일 격리
동거인	접종완료자 7일 공동격리
	미접종자 7일 공동격리 + 7일 추가격리

표를 보시면 기존에는 밀접접촉자를 일반과 동거인으로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제 단순히 동선이 겹쳤다거나 한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로 밀접접촉자가 되지 않는 것 기억하시죠? 그래서 더 이상 일반과 동거인을 구분하지 않고, 접종완료자냐 아니냐로만 구분하는 겁니다.

헷갈리시는 분은 변경 후 항목만 확인하세요.

코로나 밀접접촉자 가족 또는 감염취약시설 내 접촉자 중에서 접종완료자라면 격리면제, 미접종자라면 7일 격리입니다. 공동격리, 추가격리 이런 것 하나도 없습니다.

"확진자는 무조건 격리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추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격리하지 않는다"

이렇게 외워 놓으면 제일 간단할 것 같습니다.

잠깐, 7일 수동감시가 뭐지?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기준을 봤을 때, 접종완료자는 격리 면제 대상이지만 7일 동안 수동감시를 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수동감시란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7일 동안 나 스스로 몸 상태를 살펴보는 겁니다. 혹시 열이 난다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보건소에 연락하는 것이죠. 그러면 보건소 직원이 증상을 확인한 후, PCR 검사를 제안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해줍니다.

하지만 요즘 보건소와 연락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인데 과연 연결이 잘 될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따로 연락처를 받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격리하는 도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그런데 확진자가 격리를 진행하는 도중, 식구들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도 전혀 헷갈리시리 게 없습니다.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와 다를 게 거의 없거든요.

식구 중에 첫 번째 확진자가 생겼을 때 어떻게 했죠?

확진자는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 격리
식구 중 접종완료자는 격리 면제 (7일 수동감시)
식구 중 미접종자는 7일 공동격리

자, 여기서 두 번째 확진자도 똑같이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 격리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식구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만약 공동격리를 하던 미접종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7일이 지나면 격리가 해제됩니다. 두 번째 확진자만 검체채취일로부터 다시 7일을 격리하면 될 뿐입니다.

추가 검사 없이 그냥 격리해제한다?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이 바로 이 점이었습니다.

어쨌든 코로나 확진에 걸렸던 사람이고, 코로나 밀접접촉자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인데, 제 지인은 아무런 검사 없이 격리해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보건소 직원의 말로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전파력이 거의 없어진다며 자동격리해제라고 했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자가진단키트라도 해 보라고 해야지 그런 말도 없이 해제라니요.

그래도 제 지인은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이 뜨는 걸 확인 후, 셀프 자가격리 해제를 하긴 했는데요. 일단 실제 정부 지침을 함께 보겠습니다.

코로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해제
항목	변경 전	변경 후
검사	접종완료자 해제 전 1회 수동감시 해제 전 1회	격리 및 감시 해제 전 1회
	미접종자 해제 전 1회 추가격리 해제 전 1회
기간	접종완료자는 8일째 정오	8일째 오전 0시
	미접종자는 15일째 정오